요약
이 글은 제이콥 닐슨의 ‘휴리스틱 평가 10원칙’을 기반으로 QA 관점에서 사용성 검증 방식을 설명합니다. 기존 기능 테스트를 넘어, 사용자 경험 품질을 테스트 케이스로 구조화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마지막으로, 실무 적용 사례와 함께 QA가 경험 품질을 다루는 이유를 강조합니다.
경험 품질 (UX Quality) 트렌드

품질을 정의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QA는 기능이 “요구사항대로 동작하는지”를 검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경험 품질(UX Quality)’이 훨씬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기능은 되는데 왜 이렇게 쓰기 불편하지?”
는 곧
“이건 불완전한 제품이야.”
로 인식됩니다.
즉, 제품의 사용성은 이제 더 이상 기획자나 디자이너, 개발자만의 영역이 아니라, QA도 살펴보고 챙겨야 할 품질의 일부입니다.
사용성이 왜 중요한가요?
기능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쉽고 자연스럽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가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복잡한 설명서를 읽거나 기능을 학습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처음 접했을 때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한가, 최소한의 클릭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가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직관성’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내부에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이, 실제 사용자에겐 장벽이 되곤 하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ing) 입니다.
QA의 시선으로 본 사용성 테스트
우리가 말하는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ing)는 사용자가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동안,
- 오류를 얼마나 쉽게 유발하는지
- 작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
- 목표 달성까지 몇 단계나 걸리는지
같은 것들을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QA의 업무로 보면, 이건 단순히 “테스트 케이스 설계 범위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즉, 기능 요구사항 외에도 사용 시나리오 기반의 ‘경험 흐름’을 검증 항목으로 다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닐슨의 휴리스틱 평가 10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
닐슨의 휴리스틱 평가 10원칙 내용은 Nielsen Norman Group 아티클을 전재하여 제공합니다.
출처 – https://www.nngroup.com/articles/ten-usability-heuristics/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Visibility of System Status)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현재 상태를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알려야 합니다. 사용자는 시스템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항상 알 수 있어야 하며, 명확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파일 업로드 시 진행률이 표시되는가?
- TestCase#2 파일 업로드 완료된 후 피드백이 즉시 제공되는가?
- TestCase#3 저장, 전송, 로딩 등의 작업 상태를 시각적으로 알리고 있는가?
- TestCase#4 완료 후 확인 메시지가 존재하는가?
- TestCase#5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한 피드백(로딩 인디케이터 등)이 충분한가?
- TestCase#7 상태 메시지가 명확하고 눈에 띄는가?
- TestCase#8 시스템 오류나 지연 발생 시 실시간 안내가 제공되는가?
2. 시스템과 현실 세계의 일치 (Match between System and the Real World)

시스템은 사용자의 언어로 말하고, 현실 세계에서 기대되는 논리 및 표현과 일치해야 합니다. 전문 용어 대신 일상 언어 사용 여부 확인. 예를 들어, ‘삭제’ 대신 ‘지우기’와 같은 표현이 더 친숙할 수 있습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 입니다.
- TestCase#1 버튼/메뉴 명칭이 사용자에게 익숙한 용어로 되어 있는가?
- TestCase#2 실제 업무 용어와 UI 용어 간 괴리가 없는가?
- TestCase#3 사용자 기대와 일치하는 흐름으로 동작하는가?
- TestCase#4 비즈니스 규칙이 UI와 일관되게 반영되는가?
- TestCase#5 아이콘/심볼이 실제 의미와 일치하는가?
3. 사용자 통제와 자유 (User Control and Freedom)

사용자는 실수로부터 쉽게 복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는 원하지 않는 행동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어야 하며, 시스템은 유연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되돌리기(undo), 취소(cancel) 기능이 있는가?
- TestCase#2 파괴적인 작업(삭제 등)에는 확인 메시지가 있는가?
- TestCase#3 잘못된 선택을 쉽게 복구할 수 있는 경로가 있는가?
- TestCase#4 팝업 또는 선택 중인 모드를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
- TestCase#5 시스템 동작 중단(강제 종료 등) 을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는가?
4. 일관성과 표준 (Consistency and Standards)


동일한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일관된 표현과 동작을 제공해야 합니다. 동일한 요소는 일관된 방식으로 보여줘야 하며 널리 쓰이는 표준을 따라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버튼 색상, 위치, 기능명이 일관적인가?
- TestCase#2 UI 컴포넌트가 동일한 형태와 위치로 반복 사용되는가?
- TestCase#3 내비게이션/단축키가 일관적으로 적용되는가?
- TestCase#4 동일 기능이 여러 화면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 TestCase#5 외부 서비스와의 연결 시 표준 UX 흐름을 따르고 있는가?
5. 오류 예방 (Error Prevention)

시스템은 오류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거나 사용자가 실수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오류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날짜나 숫자 입력 시, 잘못된 값을 막을 수 있는가?
- TestCase#2 선택 UI에서 잘못된 조합을 선택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가?
- TestCase#3 입력값 제약 조건이 명확히 안내되고 있는가?
- TestCase#4 중요 작업 전 필수 조건 누락 여부를 사전에 안내하는가?
- TestCase#5 실시간 유효성 검사가 제공되는가?
6. 인식보다는 회상에 의존하지 않기 (Recognition Rather than Recall)

사용자가 정보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도록 시스템은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보기 쉽게 제공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 입니다.
- TestCase#1 메뉴/기능이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가?
- TestCase#2 최근 사용 기능, 추천 기능 등으로 접근을 돕고 있는가?
- TestCase#3 기억이 아닌 시각적인 힌트를 주고 있는가?
- TestCase#4 반복되는 설정/입력은 자동 저장되거나 제안되는가?
- TestCase#5 항목 선택 시 이전 선택 값이 기억되어 있는가?
7. 유연성과 효율성 (Flexibility and Efficiency of Use)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해 유연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고급 사용자용 단축키나 빠른 이동 기능이 제공되는가?
- TestCase#2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 있는가?
- TestCase#3 자동완성, 저장된 옵션 불러오기 등의 기능이 존재하는가?
- TestCase#4 매크로나 사용자 정의 단축 기능이 존재하는가?
- TestCase#5 같은 결과를 여러 경로로 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가?
8. 미적이고 최소한의 디자인 (Aesthetic and Minimalist Design)


화면은 필요한 정보만을 포함해야 하며, 시각적으로 정돈되어야 합니다.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하고 핵심 정보만을 제공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불필요한 UI 요소나 중복 정보는 없는가?
- TestCase#2 핵심 기능이 눈에 잘 띄는가?
- TestCase#3 시각적 구조(그리드, 정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가?
- TestCase#4 복잡한 메시지는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는가?
- TestCase#5 컬러, 여백, 폰트 크기 등이 일관적이고 조화로운가?
9. 오류 인식, 진단 및 복구 지원 (Help Users Recognize, Diagnose, and Recover from Errors)
오류 메시지는 명확하게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시스템은 오류 발생 시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고, 사용자가 쉽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에러 메시지가 구체적인가?
- TestCase#2 해결 방법이나 고객지원 경로가 명시되어 있는가?
- TestCase#3 입력 오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명확히 알려주는가?
- TestCase#4 오류 발생 시 ‘재시도’ 또는 ‘초기화’ 옵션이 존재하는가?
- TestCase#5 로그 분석 등으로 QA가 오류 원인을 추적하기 쉬운가?
10. 도움말과 문서화 (Help and Documentation)

사용자가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움말과 문서를 제공해야 합니다. 사용자는 자발적으로 도움말을 찾을 수 있어야 하며, 필요시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위 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본 TestCase의 (예)입니다.
- TestCase#1 도움말/가이드가 기능별로 존재하는가?
- TestCase#2 도움말 접근 경로가 명확한가?
- TestCase#3 검색할 수 있는 문서나 튜토리얼이 제공되는가?
- TestCase#4 초보자/고급자 모두를 위한 설명이 구분되어 있는가?
- TestCase#5 사용 중 직접 연결되는 FAQ, 고객센터 링크가 있는가?
닐슨의 휴리스틱 평가 10원칙을 QA 테스트 항목으로 해석해 보았습니다.
QA 실전에서 적용
QA 실전에서 사용성 테스트는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 기능 TestCase + 시나리오 기반 사용 흐름 점검
기능 TestCase에서 단순히 “버튼을 누르면 동작한다”가 아니라,
“이 버튼의 위치가 적절한가?”, “의도가 명확한가?”도 함께 확인합니다.
TestCase에 없더라도 QA는 경험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여 사용성 개선 이슈로 등록합니다.
- 이슈 관리에 사용성 분류 #Tag 추가
관련 결함 및 사용성 개선 요소가 발견되면 해당 이슈에 사용성 #Tag를 추가해서 별도 관리합니다.
(사용성 #Tag 예시. ux-flow, ux-feedback, usability-issue 등)
- Severity : Development 이슈로 전달하여 보완 및 수정
TestCase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검증 진행 중 문제가 있음을 감지하면 사용성 개선 이슈로 등록합니다.
검토 후 보완이 필요한 경우 수정 조치합니다.
Conclusion

‘경험 품질(UX Quality)’도 반드시 챙겨야 할 또 다른 품질이다.
사용성 테스트는 단순히 “예쁘게, 쓰기 편하게”를 넘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방 복구 가능하게 하자”는 관점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아니 꼭 다뤄야 하는 테스트 대상입니다.
닐슨의 휴리스틱 평가 10원칙은 사용자 중심의 결함을 구조화하여 검출하고 추적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이고 잘 알려진 기준입니다. 우리는 “요구사항에 맞는 기능 품질”을 넘어, “사용자가 만족하는 경험 품질”까지 그 범위를 확장해야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